국가 부도 위기라는 태풍으로 급박하게 돌아가던 때와는 달리 지금은 태풍의 눈 안에 있는지 위기감을 잊고 있는 듯 길거리에 차량으로 막히고 있다. 국가 대란을 맞아 상처받은 잔해들이 가정에서 기업에서 이 나라 곳 곳에 널려져 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늘어난다는 것이 당연한 일로 남아 있으니 걱정이다.
청주기독교 문화원도 이러한 태풍권에 있음을 실감한다.
1년 몇 개월의 시작에서 어려움을 당한 것이다. 그러나 주님의 일이 되니 이 때를 당하여 부름받았다는 소명 앞에는 엄숙해 질 수 밖에 없고 고귀한 사명 앞에서 겸허한 자세로 떨리는 마음이 된다.
기독교 문화원이 순수하게 이 땅에 있는 각 나라 문화원처럼 발전하여서 심히 창대되는 복을 누리고 싶어하는 간절한 소망이 우리에게는 있다. 이 소망이 주안에 있다 할 찐데 어찌 아니 창대케 되지 않겠나 자부해 본다.
지금은 미약하다. 따지고 보면 도도히 흐르는 강물도 처음에는 산새와 짐승들이 목을 축이고 가는 조그만 샘물에서 시작되지 않던가! 이 샘물을 끝없이 흘러 나오게 해야 한다. 그리하여 새들이 모이고 나무들이 자라며 결국에는 아름다운 동산이 될 것이다 들판에 흘러서
기름진 평야를 만들고 강물이 되는 것은 다음의 순서 일 것이다. 초기의 문화원을 맡은 우리들은 개척의 정신으로 아름다운 소망을 가지고 중단없이 생명의 우물이 흐르도록 하는데 노력을 그치지 말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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