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피부과(화성봉담)입니다:환영합니다^^*

성모피부과
시작마당

시작을 지도하신
강준형님께 감사드립니다

ㆍ분 류

자유시

강가에 서서

마음이 무너질 때면
강가에 서서
강물을 보아도 좋을 것이다
스스로 무너지는
넘어져 이어 흐르는 강은
푸르른 길을 내고 있다.

마음이 강퍅해질 때면
강가에 서서
강물에 마음을 빠뜨려도 좋을 것이다
스스로 깊어지는
쌓여져 이어 넘치는 강은
바다로 길을 내고 있다.

마음이 혼탁해질 때면
강가에 서서
강물에 마음을 실어도 좋을 것이다
스스로 맑아지는
융융히 이어 거칠 것 없는 강은
낮은 곳으로 길을 낸다.

마음이 젖고 싶을 때면
강가에 서서
강물에 원망, 복수를 띄워보내면 좋을 것이다
스스로 녹아지고
악함도 없이 교만한 것 없는 강은
낮은 소리로 길을 낸다.

마음이 강물이 되고 싶을 때면
강가에 서자
강물에 마음을 터 놓고 흘러 들이면 좋을 것이다
에덴에서 발원하여
갈보리산에서 피에 물든 목 마르지 않는 강은
어제와 같이 오늘도 길을 낸다.

상한 가지의 잎처럼

겨울바다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