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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형님께 감사드립니다
   
건너야 할 강



이제껏 흘렀으면
바다는 그리움만으로
있지 않을텐데
물에 떠도는 풍광들은
더욱 깊어지는 산골짜기.

내 기억의 그 곳
안개 짙은 강가에는
나무의 구별도 없는
구름과 초가집은 보라빛
이따금 드러나는 실개천
물총새는 물고기와 눈망울 맞추지만.

건너야 할 강은
뒤 늦게 깊게만 흐르는데
강변에 오른 생각 없는 갈대들
굳게 박힌 모난 돌들
발길을 머물고만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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