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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마당 기존시 		시작을 지도하신
강준형님께 감사드립니다
   
당신과 함께 걷고 싶습니다.
 


산으로 길이 돌아서 사라집니다
강둑 길이 멀리 보이지 않습니다
멀리 보이지 않는 길은
누구라도 오라는 것만 같습니다

비가 촉촉히라도 오면 길을 나서고 싶습니다
눈이 함박 내리면 길을 나서고 싶습니다
저 멀리 흐려진 곳이면
누구라도 있을 것만 같습니다

밤이 되어 어둠이 길을 막아섭니다
안개가 자욱하여 길을 막아섭니다
저 멀리 깜깜한 곳이면
누구라도 함께하여야 될 것 같습니다

길을 나서면 막상 갈 곳이 없습니다
길을 나서면 누구라도 남이 됩니다
언제나 찾아갈 수 있는 당신이 필요합니다
당신과 함께 모든 길을 둘만이 걷고 싶습니다
     
윗글 잊었는가 했는데
아래글 가을은 편지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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