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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형님께 감사드립니다
   
담쟁이2

감싸주고 덮어주는 것은
목숨의 뿌리를 묻는 일임니다
깊이 박고 사는 일입니다
삶의 마디마다
깊숙이 내리는 일입니다
그리하여
흔들리지 않고
떨어지지 않고
하나가 되는 일입니다
안고 있는 손 가락을
녹아들게 하는 일입니다
그들이 떨어진다는 것은
손가락을 잘라내는 일입니다
목숨을 앗아가는 테러보다
끔찍한 일입니다.

그리하여
푸른 깃털이 되어 주고
푸른 꿈으로 날게하는 것입니다
작은 바람에도 푸드덕거리게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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