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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형님께 감사드립니다
   
바람의 몸짓


나무가
저 나무 잎새가
흔들리고 있음은
보이지 않는 바람이 오고 있기 때문일거에요
내가
내 마음이
흔들리고 있음은
바람처럼 온 당신이 있기 때문이예요

나무가
저 나뭇가지가
우는 소리를 내고 있음은
소리 없는 바람이 지나쳐 가고 있기 때문일거예요
내가
내 마음이
흐느끼고 있음은
소리도 없이 당신이 그냥 가버리기 때문이예요

나무나
내가
머물지 못하는 당신으로 인하여
바람잘 날 없더니
그것이 바로 당신이 내 곁에 있고자하는 몸짓이란 것을
바람이 없던 어느날 아침에야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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