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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
빈집

집도 주인을 아는가 보다
빈집은
떠난 주인 탓에
몸이 헐고
뼈까지 무너져간다
오지 않는 주인에 속이 상하여 허물어 진다

집도 자신의 의미를 아는가 보다
주인이 없으니 살 뜻과 살 맛을 잃었기에
그렇게 속절 없이 잡초만 키운다

집은
주인이 있어만 주어도
그리 쉽게 허물어 지지 않는다<한맥문학 2001,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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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공과 시간에 750
42 강 731
41 고향 765
40 빛과 그림자 745
39 빈집 770
38 가시고기 750
37 비오는 강가에서 763
36 그림 732
35 껌딱지 762
34 꽃꽂이 732
33 낙화유실 727
32 도둑 744
31 동기동창 모임 789
30 등잔 735
29 신호등 734
28 모교방문 738
27 5월의 산길에서 742
26 본래는 산돌 740
25 송사리 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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