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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피부과
시작마당 기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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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을 지도하신 강준형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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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줌을 누면서(자유)
오줌을 누면서 자유를 생각하는 것은 배설의 시원함에서 오는 참을 수 없는 것의 해방감 나의 자유가 아니라 내 속에서 나를 위해 나였던 것을 봉사하고 나온 나의 일부를 나로 알고 놓아 보내는 물 줄기 하나에게 보내는 연민이다. 넓은 바다에 놓지 못하고 하수구에 흘려 놓으면서 너는 자유다하며 강으로 나가 넓은 바다까지 가라는 염치 없는 기원이다. 내 몸으로 인하여 얽매일 수 밖에 없는 자유를 위해 빠져나가려 하는 내 속에 나를 대신하여 먼저 보내는 연습이다. 보이는 나에게서 보이지 않는 나의 자유 빠져나갈 나의 자유를 위하여 먼저 보내는 일상이다 얄팍한 마음으로 자유를 쉽게만 얘기 할 때 컴컴한 관을 통하고 정화조에서 비로소 하수구로 나갈 너는 참아야 하고 시간을 기다려야 하고 함께할 물줄기를 모아야 하고 내가 알 수 없는 수 많은 시간이 그렇게 흐른 후에야 차지하는 한 모금의 자유가 될 것이다. 자유는 버려진 자가 마침내 얻는 것이다 내가 나를 버리면서 영원히 버려질 날을 바라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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