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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피부과
시작마당 기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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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을 지도하신
강준형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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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아주머니
마을입구에 가계 마당에
고추를 말리는데요
검붉은 고추는 내가 보기엔 좋은 것 같은데
건조기에 너무 태웠다고 하고요
감색의 붉은 고추는 햇볕에 데어서
많이도 허옇게 색이 바랬다는데요
가계에 들리는 동네 사람마다
똑 같이 한 마디 씩 말하는데요
고추가 탔다,햇볕에 데었다,고 하면서
이래라 저래라 코치를 하데요
그 때마다 가계 아주머니는
고추 같이, 자기 몸이 탔다 데었다 하는지
무척 속이 상한 가봐요
더구나, 아저씨가 그 때문에 아주머니를
많이도 나무랬다나봐요
아저씨가 누렁이를 팔지 않는다고
누렁이 만큼은 욕을 먹어도
도둑맞기 전에 꼭 팔아 버린다고 벼르네요
누렁이가 불쌍하게 되었어요
부르릉,오토바이 타고 아저씨가 오시네요
빚보증으로 물어줄 돈 구하러
불이 나게 다닌다나봐요
개도 사람이나 마찬가진데,하시는
아주머니의 중얼거리는 소리가
아저씨가 바라보는 먼 산 밑으로 가라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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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tr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