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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try

 성모피부과
시작마당 기존시
시작을 지도하신
강준형님께 감사드립니다
   
고목 느티나무


패여 가는 깊은 홈
굵었던 가지에 있었을
옹이 자리에
패여 가는 허한 홈
무성한 잎새로
바람을 일으켰던
그늘진 자리에
패여 가는 검은 홈
이유를 알 수 없이
몸을 축 내며
아픈 시간의 자리로
패여 가는 깊은 홈
넓어지고 깊어지는
마침내
옆구리로 터지는 홈.

아픔의 기억엔
빼앗긴 공간이
자기를 찾아가는 것이다
빌려쓴 공간을
내어주는 아픔이리라
빼앗기는 고통이리라

없던 것을 되돌려주는

공간의 홈이다
가슴으로 앓는 홈을
새들의 집으로 주고 나서
육신 위에 찍혀진 홈을
담쟁이 거처로 주고 나서
허물어지는
이유를 알았다
거목이 되었음을 알았다.

비워지는 홈으로
새들의 사랑을 품으며
잎새로 가리고
무너지는 홈으로
담쟁이의 생명을 키우고자
빗물과
흙먼지를 받아
썩어지는 몸을
파인 홈으로 내어 주었다

거목 느티나무는
채워질
깊은 홈을 집으로 만들어 간다
그늘은 작아지게 거두고
우리가 돌아가야 할
새들의 고향으로
담쟁이를
얼싸안고 업어서 키우는
우리가 가야 할
어머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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