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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try

 성모피부과
시작마당 기존시
시작을 지도하신
강준형님께 감사드립니다
   
비움과 채움
비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픔이다
시공을 비운다는 것은
다치는 일이고
썩어지는 일이고
말이 없어지는 일이다
볼품 없어지고
죽어야 비우는 일이다.

비우는 것은 더 어려운
채우는 일이다
아니, 채워지는 일이다
마음대로 아니 되는 행운이다
느티나무의 홈이
새들의 집이 되는 것처럼.

비워지고
채워지는 것은
언제나
혼자서 하는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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